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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이스라엘 수감 뒤 석방…“평화 위한 용기”

by hamonica8077 2025. 10. 11.

 

 

수감과 석방, 그 뒤의 이야기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박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되면서 탑승한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필명 해초) 씨가 남부 네게브 사막의 케치오트교도소로 수감됐다가 이틀 만에 풀려났습니다. 인권단체들은 해당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을 거듭 경고하며, 수감자들의 인권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김 씨는 평화운동공동체 ‘개척자들’ 소속으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뜻으로 ‘천 개의 마들린호’ 소속 선박에 탑승했습니다. 이 선박은 8일 새벽, 공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되었고, 김 씨를 포함한 탑승자들은 교도소로 이송되었습니다.

 

 

부모의 메시지와 국민께 전한 감사

석방된 직후, 김 씨의 부모는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버지 김태완(60) 씨는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딸의 행동이 조금이나마 반전과 평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조심스레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외교부 관계자들의 전화와 지원이 큰 위로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어머니 박미경(56) 씨는 “통화해보니 무사하다고 해서 다행이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은 김 씨가 어릴 적부터 평화와 인권에 관심이 많았고, 이번 결단도 깊은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 대응과 외교적 조치

외교부는 나포 직후부터 본부와 주이스라엘대사관이 가동되어 구금 시설 내 면담, 건강 확인, 항공편 확인 등 즉각적 조치를 취했습니다. 외교부는 김 씨가 “자진추방(voluntary deportation)” 방식으로 석방됐다고 발표했으며, 이스탄불 경유 귀국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한 보도도 있습니다.

외교부는 “구금 기간 내내 모든 지원을 제공했고, 이스라엘 당국과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이스라엘대사관 영사는 항공기 탑승부터 이륙까지의 과정을 확인했고, 주이스탄불총영사관 등 현지 공관도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아현 활동가, 평화를 향한 꾸준한 여정의 기록

이스라엘에 구금됐다가 석방된 김아현(27, 필명 ‘해초’) 활동가는 오랜 시간 ‘평화’와 ‘연대’라는 가치를 실천해온 청년입니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안교육기관인 간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에 재학 중(휴학 상태)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2012년 간디고 재학 당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현장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평화운동에 눈을 떴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김 씨에게 깊은 인생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해마다 강정마을을 찾아 봉사활동과 연대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를 통해 ‘행동하는 평화주의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아현 씨는 “예술이 세상과 분리되어선 안 된다”는 신념으로, 조형예술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하려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