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5년 9월 ‘한강버스’를 정식 운항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이어지는 7개 선착장을 연결하며, 수상 교통수단으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출퇴근 대안”이라는 기대와 달리 시간 지연, 운행 중단 등 여러 문제도 함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예약 방법·노선·요금 등 핵심 정보와 함께, 세금이 얼마나 투입되었는지 그리고 최근 제기된 논란까지 정리했습니다.
한강버스 예약 방법·노선·요금
예약 방법 | 모바일 앱 ‘한강버스’ 또는 서울시 교통정보 앱을 통해 사전 예약 가능. 현장 발권도 가능하나 좌석 한정. |
운행 노선 | 마곡 → 망원 → 여의도 → 압구정 → 옥수 → 뚝섬 → 잠실 (총 28.9km, 7개 선착장) |
운행 시간 | (9월 기준) 오전 11시~오후 9시 37분, 하루 14회 (10월 이후 확대) 평일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주말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 |
요금 체계 | 성인 3,000원, 청소년·어린이 할인 적용 기후동행카드 사용 시 무제한 탑승 가능, 대중교통 환승 할인 적용 |
연계 교통 | 주요 선착장에 무료 셔틀버스 운영(마곡·잠실·압구정 등) / 따릉이 대여소 확충 / 버스·지하철 환승 지원 |
세금 투입 규모와 비용 논란
한강버스 사업에는 총 987억 원 규모의 세금이 투입되었습니다. 이 중 선박 제작과 선착장 건설·보수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갔고, 시범 운행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비도 추가로 지원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시민의 혈세를 대규모로 투입한 것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예상보다 선박 건조가 늦어지면서 비용이 증가했고, 운영 초반부터 운행 지연·고장·운행 중단 등으로 시민 불편이 발생하면서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운행 지연과 멈춤 논란
한강버스는 출퇴근 교통난을 줄이겠다는 목표로 시작했지만, 정작 출퇴근 시간대에는 여러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 마곡~잠실 구간 운행이 당초 계획보다 50분 이상 지연되어 총 2시간가량 소요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 팔당댐 물 방류로 운행이 전면 중단된 날도 있었고, 운행 사흘 만에는 선박 고장으로 옥수~뚝섬 구간이 20분간 멈추어 승객들이 중도 하선해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서울시가 애초에 밝힌 “연간 최대 20일 운행 중단 가능”이라는 말이 현실화되면서 안정적인 출퇴근 수단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 반응과 전문가 평가
시민들 사이에서는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출퇴근에 활용하기에는 시간 지연·배차 간격·운행 중단 가능성 때문에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또한 장애인 승객들이 휠체어 진입이 어려운 환경, 승하차 보조 장치 미흡 문제를 지적하면서, 접근성 개선 요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관광과 체험용 교통수단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 출퇴근 대안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개선 계획
서울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 운행 횟수 확대: 연말까지 하루 48회 운행 목표
- 급행 노선 보강: 출퇴근 전용 급행 확대 운영
- 안내 시스템 개선: 돌발 상황 시 즉각 알림 서비스 제공
- 접근성 강화: 휠체어 경사로, 장애인 승하차 장치 설치 추진
- 연계 교통 확충: 셔틀버스 확대, 따릉이 추가 배치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도입한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987억 원이라는 세금 투입 규모에 비해 초기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출퇴근 교통수단으로는 운행 지연·중단 문제로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가 계획한 운행 확대와 서비스 개선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한강버스는 단순한 ‘세금 낭비’ 논란을 넘어 서울시민의 실질적 교통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