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4일, 김건희 전 영부인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헌정 사상 전직 영부인이 법정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이날 법정 주변에는 방송사 카메라와 기자들이 대거 몰리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오후 2시 10분 재판이 시작되었고, 김 전 여사는 수용번호 ‘4398’이 적힌 배지를 달고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재판부는 기본적인 신상 확인을 진행했고, 김 전 여사는 직업을 묻는 질문에 “예, 무직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약 40분간 진행되었으며, 김 전 여사 측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했습니다.
김건희 특검, 주요 의혹과 쟁점 정리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에 포함된 의혹은 총 16개라는 보도가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중 일부를 우선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고, 다른 여러 의혹들도 병행 또는 보완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 관련 의혹 총정리’라 불릴 만큼 방대한 수사 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건별 핵심 쟁점과 언론 보도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시점 | 주요 내용 | 특검 진행 상태 |
2009~2012년경 |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여러 계좌와 이상 매매 주문 등을 동원해 조작했다는 혐의 (시세 조종, 허수 주문 등) | — |
2020년 4월 | 김건희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됨, 본격적으로 검찰 수사 착수 | — |
검찰 단계 (2021년 이후) |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수사, 김건희 측 계좌 관계자, 주가 흐름 분석, 거래 기록 검토 | 결국 “혐의 없음(불기소)” 처분한 판례 존재 |
2025년 4월 3일 | 대법원이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주범들에 대해 유죄 확정 판결 | 이로써 관련 유죄 판결이 확정되어 검찰이 김건희 불기소 처분을 뒤집을 가능성도 거론됨 |
2025년 7월 2일 특검 출범 | 특검은 이 의혹을 핵심 축으로 설정함. 전체 16건 의혹 중 하나로 포함됨 | 특검팀은 김건희를 공모자로 적시하고, 부당이득액 약 8억 원을 특정한 수사 자료 제출함 |
2025년 8월 7일 | 특검이 김건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도이치 주가조작 혐의 중심) | 이후 김건희가 구속되어 재판 출석 상태임 |
2025년 9월 첫 재판 출석 | 법정에서 공소사실 부인, 변호인이 무혐의 처분 언급 | 재판 절차 진행 중 |
2. 공천개입 및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시점 | 주요 내용 | 특검 진행 상태 |
2021~2022년 대선 국면 | 명태균 등 정치 브로커를 통해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공천 개입했다는 의혹 | — |
검찰 단계 (이전 수사) | 일부 여론조사 제공 내역, 계약서 유무, 브로커 연결 고리 등이 수사 대상이었으나 명확한 기소로 이어지지 않았음 | — |
2025년 7~8월 특검 수사 착수 | 압수수색 대상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실, 명태균 관련 기관 등이 포함됨 | 특검은 김건희를 소환해 관련 질문했으나 대부분 진술거부 권리를 행사한 것으로 보도됨 |
특검 조사 시점 (2025년 8월 14일 등) | 김건희가 특검 조사에 출석, “명태균에게 여론조사 지시한 적 없다”고 부인 | 현재 이 의혹은 재판 과정에서 쟁점이 될 가능성 있음 |
재판 절차 진행 중 | 첫 재판 출석 시 공소사실 전부 부인 | 앞으로 증인신문 및 증거 제출 과정에서 여론조사 계약·자료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 |
3. 건진법사 / 명품 수수 및 청탁 의혹
시점 | 주요 내용 | 특검 진행 상태 |
2022년 이전 | 건진법사 전성배 등 무속인이 통일교 등 연계된 인사들과 연결되어 김건희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 — |
검찰 / 이전 조사 | 명품 제공자(최재영 목사 등)와의 관계, 선물 내역, 청탁 동기 등이 일부 수사 대상 | 검찰 및 권익위 단계에서는 규정 부재 등 이유로 완전한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평가 있음 |
2025년 7월경 | 특검 출범 직후 명품 수수 의혹을 집중 수사 대상 5대 의혹 중 하나로 설정 | 특검은 고가 목걸이, 가방 등 수수 내역 및 관련 인물 조사 중임 |
2025년 8월~9월 | 특검이 김건희를 소환 조사하고, 명품 수수 혐의와 청탁 관계를 집중 질의 | 재판 시작 시점에서는 이 혐의도 공소사실로 포함되어 있으며, 앞으로 증거 제출 및 진술 대립 가능성 높음 |
4. 관저·집무실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의혹
시점 | 주요 내용 | 특검 진행 상태 |
관저 리모델링 시점 (취임 직후 또는 이후) | 대통령 관저 또는 집무실 이전 및 리모델링 계약 과정에 김건희가 개입했거나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 — |
검찰 / 이전 조사 단계 | 계약 절차, 업체 선정 과정, 특혜 여부 등이 일부 언론 보도로 거론됨 | — |
2025년 7~8월 특검 | 이 의혹을 5대 집중 수사 대상에 포함하며 특검 수사에 들어감 | 검은 계약 문서, 업체 관계자 조사, 이전 관련 자료 확보 등을 진행 중 |
재판 절차 포함 가능성 | 이 혐의도 공소사실 일부로 제시될 가능성 있음 | 앞으로 법정에서 증거 진술 다툼 대상이 될 전망 |
5.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시점 | 주요 내용 | 특검 진행 상태 |
과거 (주가 변동 시기) | 삼부토건 주가 조작 관여 가능성, 혹은 내부 시장 조작 의혹 제기됨 | — |
검찰 단계 | 이전에는 이 의혹이 비교적 덜 부각됨 | — |
2025년 7월 이후 특검 개입 | 특검 수사 대상 16건 중 하나로 포함됨, 압수수색과 인물 소환 가능성 제기됨 | 아직 구체적 기소나 공소사실로 공개된 내용은 제한적임 |
6.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 개발 인허가 개입 의혹
시점 | 주요 내용 | 특검 진행 상태 |
노선 변경 제안 시점 |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이나 양평 지역 개발 인허가 과정에서 영향력 행사 의혹 | — |
지자체 및 기획 단계 문서 작성 시점 | 노선 설계, 사업자 선정, 인허가 절차 문건 등 관련 자료 작성 | — |
2025년 중반 이후 특검 수사 착수 | 이 의혹도 특검 16건 수사 대상에 포함됨, 관련 지자체·용역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보도됨 | 현재 특검이 문서 확보, 관계자 조사 등을 진행 중인 단계 |
7. 기타 의혹: 측근 자녀 학폭 무마, 수사 방해 / 증거 은폐 등
시점 | 주요 내용 | 특검 진행 상태 |
측근 자녀 학폭 무마 의혹 | 과거 학교폭력 관련 사안을 무마했다는 주장이 제기됨 | 언론 보도 수준에서 일부 사실 관계 규명 중 |
수사 방해 / 증거 은폐·인멸 교사 의혹 | 특검 수사 대상 사건들에 대해 고의로 수사 지연하거나 증거를 은폐·파기한 정황 제기됨 | 특검 수사 대상 범위에 포함됨, 증거 수집 및 수사 방해 여부 검토 중 |
위 타임라인은 공개된 언론 보도와 보도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이며, 특검 내부에서 진행 중이거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수사 일정은 포함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재판의 핵심과 언론 반응
오늘 열린 첫 재판에서 김 전 여사 측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변호인은 “도이치모터스 혐의는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라고 주장했으며, 공천 개입·명품 수수 등도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언론은 이번 재판을 두고 ‘법정에 선 전직 영부인’이라는 상징성에 주목했습니다. YTN과 SBS는 실시간 중계를 통해 김 전 여사의 출석 장면을 비추었고, 일부 신문은 “역사적 장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9월 26일 공판준비 기일을 열어 증거와 증인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증인신문은 10월 15일부터 시작됩니다. 10월 15일, 22일, 24일, 29일 네 차례가 예정되어 있으며, 11월 이후에는 매주 수·금 두 차례씩 증인신문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김건희 전 여사를 둘러싼 의혹은 주가조작, 공천 개입, 명품 수수, 양평고속도로 등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있습니다. 언론 역시 단일 사건이 아닌 ‘권력형 복합 의혹’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첫 재판은 ‘공소사실 부인’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증인신문과 증거 검토 과정에서 진실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재판 일정이 촘촘하게 짜여 있는 만큼, 매주 새로운 쟁점과 증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